질리는 디자인,호불호 디자인
작업노트 #15 / 2017.04

 



어떤 디자인을 멋있게 하는 것은

나에게 그리 어렵지 않다.


나 뿐만이 아닌 디자인을 조금한 사람들은

시중에 보여지는 멋짐을 표현하는 것에 부담이 없다.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고 지금 유행하는 텍스트, 배치, 전체적인 색감.


그런데 이상하게도 멋진것은

의외로 질린다.


쉽게 질리게 된다.


디자인의 질림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누가 뭐하고 하든 나만의 세계를 그려가는 것은

호불호가 분명하다.


설사 나의 세상이 지금에서 불이 라도

좀 지나서 호가 될수도 있다.


반대도 그렇다.


며칠전 나에게 호불호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준

잡지책 하나.


그리고 홍대 클럽.


질리는 디자인과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음악


그렇잖아도 꽉찬 내 머릿속이

뒤엉켜버린 요즘이다.






 

직접 헤어도헤도를 그려오셨다.
작업노트 #14 / 2017.03


얘기 그대로 정말 최고의 헤어도해도를 그려오셨다.

이 그림을 직접 그려오시면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셨을까?

헤어디자이너와 고객님과의 교감
커뮤니티 그것이 사진이든 대화든 잡지든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님의 얘기를 진심으로 듣고
그 얘기가 나의 일이다 라고 먼저 생각을 하는 것이다.

미용의 화려한 도해도는 아니지만

내가 지금까지 본 교감되는 도해도 중에 최고임에는 분명하다.


가위가 번역기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작업노트 #13 / 2017.02




가끔은 가위가 번역기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서로의 감성을 주고 받는..

손목이 아프지 않으세요?
작업노트 #12 / 2017.02

가위로만 컷을 하다보면 물어보신다 손목기 아프지 않으세요?

가위와 기계의 차이는 무엇인가?


결과적인 완성의 차이는 솔직히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인간과 인간의 사이 감성으로 얘기를 하면 그 디자인의 결과는 확연하게 달라지게 된다.


그것을 알기에 아침마다 가위를 닦고 기름을 두른다.


가위소리 참 멋지도록,.



디자이너로서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
작업노트 #11 / 2017.02

   



헤어디자이너로서

항상 새로움에 목마르다.


새로운 것이 두렵지 않다면 그것은

거짓말이겠지.


어제의 새로움도 오늘은 예전의 것들이다.


살짝 반발짝만 앞에서 가자.






내 페북을 한국사람만 보는게 아니었어.
작업노트 #10 / 2017.02

 

 

 




 

내 페북을 한국사람만 보는게 아니었어.


인생은 생방송
작업노트 #9 / 2017.02




 


 



14번째다.

벌써인가?
아직인가?

한번 방송을 마칠 즈음이면
음 거의 소파에 퍽 하고 쓰러질듯하다.

뭐 인생이 그런 거 아니겠어
녹화방송도 아니고
생방송

매주 목요일 밤 10시

가끔은 인생에 녹화방송 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한다.

내 마음대로 편집 좀 하게 ㅋㅋ

그럼 반칙인가? ㅋ


이제 방송 매니아 분들도 생기고

한 시간 동안 조회 수 하며 공유 수를
보면 나도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다음 방송에는 더 잘해야 하는데.....

솔직히 긴장이 많이 되는 게 사실이다.

남들이 그런다

왜 생방송으로 하시냐고?



그 정도는 해야

내 심장이 뛰니까!

인생은 원래 라이브아니야?

 


이러다 정말 PD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작업노트 #8 / 2017.02


 

 

 

 

 



정말 머리가 아프다.
머리를 하는 사람이 머리가 아프다.

이번 촬영은 헤어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기획부터, 헤어, 메이크업, 촬영까지
....

7시간이 딱 7분처럼 느껴지는
서바이벌 렛미남 생방송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1인 5역

자 준비하시고

큐~




너희들 좀 놀더라?
작업노트 #7 / 2017.02


 

 



어이 봉봉이, 리비


너희들 잘 놀더라.


잘 웃고 잘 먹더라.


요즘 샵에서 군기가 빠져가지고

맨날 잠만 자더니


에반스타일 매니져가 되가지고


CS 영 맘에 안들었어 ㅋ







 

어디로 갈래?
작업노트 #6 / 2017.02



 

 

 

 


11년을 넘고 있는 에반스타일을 돌아보면

한 브랜드를 100년 넘게 유지한다는 것에

사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가위를 잡고 있는 이상 100년이라는 말에

트루핏앤힐은 꼭 한번 확인하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무엇때문에?

나는 자석처럼 영국까지 트루핏앤힐 바버샵을

찾아갔던 것일까?


오랜된 나무의 냄새도

삐걱 거리던 철제의 의자도


그 세월의 무게만큼 낡은 것들이었다.


오래된 것은 올드하다는 생각?

새로운 것은 트렌드 하다는 생각?


글쎄..


요즘 내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는 4문장.


새롭지만 올드하다.

낡았지만 트렌드 하다.

웃기지만 가볍지 않다.

가볍지만 세련되다.


어디로 갈래?


앞으로의 10년


아.. 이게 아닌데 ㅜㅜ
작업노트 #5 / 2017.02

 



테스트를 봤다. (3인칭)


모발 생리학


누구는 웃고

누구는 웃지 못한다.


머릿속에 맴도는 것을 밖으로 꺼내 놓지를 못한다.


펌의 원리를 아주 어려운 용어 섞어 가면서

달달 외웠는데


원장님은

엉뚱하게도 고객님이 펌을 왜 하나요? 질문을 하신다.


머지

나를 무시하시나?


설마 내가 그것도 모를까?


싶었지만  내 머릿속은 벌써부터 하얗다.


아주 기본적인 질문이었지만 내 머릿속은

온통 숫자와 도표와 ph 이런 것들로

꽉 채워져 있었기 때문에  대답을 잘 할 수가 없었다.


왜 그런 쉬운 문제를 내셨을까?




아.. 이게 아닌데 ㅜㅜ

 

 

괜찮아, 엄마는 널 믿어. 저자 홍성호
작업노트 #4 / 2017.02

 


나에게 책을 내민다.


괜찮아, 엄마는 널 믿어.


11년 전이었던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성호는

말 그대로 끼 많고 놀기 좋아하고

이 세상에 안 해본 머리 없이 원 없이

하고 다녔던

참 독특한 녀석이었다.


그런 그가 불쑥 8년 만에

찾아와서 나에게 책을 내민다.


이제 결혼도 했고

남들이 알아주는 직장도 다니고


참 꼴통이었던

그가 제대로 정신 차렸다고

예전에 샘하고  공감했던

이야기들이 생각나서

보고 싶었다고 찾아왔다.


헤어디자이너가 왠지

고교 담임이 된 그런 기분이랄까?


책을 읽으면서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된다.


그때는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머리를 잘라주었다면

이제는 아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머리를 잘라주었다.


 

강둑은 무너졌다.
작업노트 #3 / 2017.02



 



강둑이 터질건 아닐까

요즘 보면 정보의 강둑이 다 무너져 내린 듯 하다.


하드웨어를 지배하는 자들이

세상을 좌지우지하던 세상은

이제 물줄기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공룡은 공룡에게 잡아먹히고

그 공룡은 또 거대한 공룡에게 잡아먹히는

하드웨어의 시대에서


플랫폼전성기의 시대.

누가 어떤 플렛폼을 최대한 빨리 선점하느냐는

기업들의 운명과 직결하게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나로서는

이만한 절호의 기회가 또 없다.


하드웨어의 틀에 갇혀 있어야 했던

기존의 방식들이

이제는 마음껏 내가 표현하고 디자인하고

움직이는데 어떠한 제약도 따르지 않는다.


너무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정보라는 개념은 곧 시간에 달렸다.


얼마나 정보를 빠르게 공급하는 자가

성공하는 시대가 아닐까?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의 결정은

결국  시간에 달렸다.


어제의 정보는 지금 글을 쓰는 지금에서는

걸러내야하는 스펨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보의 가치는 시간으로

매겨지는 플렛폼의 시대가

벌써 깊숙하게 왔기 때문이다.


멋진 에반스타일의 홈페이지도

결국에는 시간에 밀리면

어디에 쳐박혀 있지 모를 과거에 지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시간이 곧 가치가 되는 시대.


그 거대한 정보의 물결의 시대.


서핑보드를 올려 놓고 즐길 것인가?


아니면 .....

 



미용을 언제 시작했더라?
작업노트 #2 / 2017.02


 

 



미용을 언제 시작했더라?


솔직히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좋은 건지

그렇지 않은 건지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가위를 잡게된 계기중에 하나는


도무지 답이 없는 내 머리때문이었다.


대책 없이 뜨는 머리에

두상은 혹이 난 것처럼 사각에 가깝고

중학교때 부터 엠자이마가 아닐까

사춘기때 심한 고민을 시작하였다.


학교에는 늦어도 유독 내머리 셋팅만큼은

절대 양보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디를 가나 어렷을 때부터

나는 친구들의

헤어상담,셋팅은 나의 몫이었다.


또 그게 마냥 즐거웠다.



내가 미용을 언제 시작했더라?


어쩌면 트라우마에 가까운

내 두상을 커버하려고

거울앞에서 하루종일 떠날줄 몰랐던

그때부터였지 않았을까.

 

눈이 펑펑 오는 날 호텔에서 전화가 왔다.
작업노트 #1 / 2017.02

 


 


밖에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 었다.


어디 호텔에서 송샘을 찾는 다고 전화가 왔다.


받아 보니 호텔 매니져분이 한국말을 전혀 못하시는 외국분이 여기로

전화해서 예약을 잡아 달라 부탁하셨다고 한다.


궁금하기도 하고 눈오는 날 오실까 하기도 하고.

정말 제 시간에 찾아 오셨다.


음...


뭐랄까

외국인이라서 떨림보다

왠지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손에든 편지하나 그리고 제시간에 늦지 않으시려고 하셨는지

약간의 상기된 얼굴

분명 젠걸음으로 시간을 아끼신 듯 하다.


그리곤 나에게 쏭쌤.  쏭쌤 하신다.


처음 보는 얼굴이지만

분명 그는 오래전 헤어진 그리운 사람을

만나는 듯 한 얼굴이었기에


왠지 나 또한 잊고 있었던 그리운 이를 만나것

처럼 반가운 날이었다.


이글을 쓰는 새벽에도

꼭 한국에 오면 다시 오겠다는

뒷모습이 선하다.


이제야 내 페이스북에 자주 좋아요를 누른 이를 알겠다.


첫 대화가 페북에서 본 것처럼


꼭 기계가 아닌 가위로만 컷을 해달라는 이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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