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헤어컷 출간계획, 디자인이 쓰여지다.
작업노트 #22 / 2018.07

 

 

 

 



송샘의 마지막 꿈 세 가지 중에 하나는 남자컷트책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완성이라는 표현을 하지만 컷트책을 쓴다는 것은 바로 완성이 아니라 송샘의 미용이 시작된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네요.




송샘은 남자 머리만 꽤 오랜 시간 연구하고 디자인해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런 편견이 거의 사라져있지만
왜 남자 머리만 하느냐? 등
참 많은 질문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송샘은 세상이 다양해지면 질수록 오히려 더 세분화하고 깊게 가는 길이 왠지 성공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왔습니다.

그 길이 옳은 길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을 어제나 오늘에서 증명하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송샘이 가위를 잡고 있는 순간까지 남자 머리에 대한 연구와 디자인을 절대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남자 컷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언젠가는 지금의 모든 기능과 기술, 디자인을 정립해 놓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국제적인 표준 헤어두상포인트에서부터 컷, 펌, 컬러, 스타일링 모든 교육의 기준의 틀이 여자 우선으로 되어 있는 현 교육시스템에서  남자 머리를 배우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또 다른 정립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쓰면 쓸수록 1권으로 될 수 있으면 정리하려던 내용이 최소한 5권 이상은 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욕심도 생기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깊이로 시작하고 마무리를 해야 할까 수많은 고민으로 컴퓨터 앞에 앉게 됩니다.










 



나의 생각을 글로 그리고 그림과 도표로 남에게 이해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를 알게 되는 밤들입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쉽게 쉽게 접근하고 표현하려고 머리를 쥐어짜고 있죠.


책에 대해서 참 할 얘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중간에 지치지 않게 나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고 또 송샘의 방송매니아 분들과 이웃분들과 함께 공감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책을 쓰는 중간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절대 자만은 하지 않지만 자부심만큼은 스스로에게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시리즈 1권부터 5권까지 5년에 걸쳐서 매년 1권씩 책을 완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송샘의 모든 열정이 이 책에서 시작되고
송샘의 모든 꿈이 이 책에서 완성되기에 매일 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송샘은 3가지 마지막 꿈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지금이 바로 송샘의 가위가 가장 가치있게 빛나고 있는 순간이 아닐까? 하네요.



에반스타일 송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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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나이 한 살
작업노트 #21 / 2018.05

미용 나이 한 살이 되었다.

미용을 언제 시작했는지
또 가위를 언제 잡았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실
그게 뭐 대수랴.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중요한 건 바로 오늘의 순간이다.

스승의 날 케익을 받는 순간
나는 미용 나이 한 살이 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불 켜진 초 한 자루

세상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그 불빛이 나에게 말하고 있는 듯
하였다.

한 살이라는 나이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해맑고 순수하기만 한
나이.


미용을 하면 할수록 왠지 어린아이가 되고 있는 듯 착각이 든다.

그전에는 몰라서 끙끙대던 것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을 때의 즐거움.

궁금한 건 못 참고 어떻게든 떼를 쓰더라도 알아내는 어리광.

지금의 내가 아닐 수 없다.

송샘은 미용 나이 한살이 되었다.



 

 

미용 참 재밌다.

그리고 미용의 진정한 의미를 상기시켜준 우리 식구들에게 참 감사하다.


2018. 5. 15

송샘












송샘의 헤어라이브 세미나 시즌02
작업노트 #20 / 2018.04

 


헤어라이브 시즌 02가 벌써 5회가 지났다.


언제 시작했는지 모르게 시간이 너무 빠르다.

일주일이 딱 하루처럼 느껴진다.


언제 이렇게 열심히 살아봤는지 기억이 안날정도로... 마이크를 거의 놓지 않고 있다.


인생은 라이브.


딱 그말이 맞다.




송샘의 헤어라이브 시즌 02  방송중.



미니 방송국을 만들었다.
작업노트 #19 / 2018.03

 미니 방송국을 만들었다.

조명과 배경을 매번 세팅하기 번거로워서 아예 미니 방송국을 만들었다.
2틀에 걸쳐서 노가다?를 좀 했다.

조명 위치와 밝기며 아직 추가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하드웨어 셋팅은 거의 마무리
되어 간다.

나의 감각과 나의 생각을 누군가와 공감하는 시간,장소

라이브 시즌 02이제 시작해야 겠다.


20년이 지난 바이크
작업노트 #18 / 2018.02

 에반스타일 2006년에 오픈할 때 퇴계로에서 인테리어로 산
바이크가 있다.

바로 요 녀석이다.

이번 겨울 한파로 그동안 타고 다녔던 바이크가 시동이 안 걸린다.
전자식이니 뭐니 떠들어 대도 막상 한파에는 대책이 없다.

그래서 등록을 하고 발로 시동을 걸어봤다.

몇 번 만에 힘차게 시동이 걸린다.
한 20년도 훌쩍 넘겼을 바이크가 시동이 걸린다.

신기하다.

시동이 걸리는 것도 신기하지만
녹도 슬고 부품도 구하기 어렵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녀석은 값어치가 나가 보인다.

앞으로 10년이 더 지나면 지금보다 더 뽀대가 날 것 같다.

이 녀석보다 더 시간이 지나면 뽀대가 나는 게 나의 목표이기도 하다.

진짜다.

검은 머리가 없이 온통 백발로 헤어디자인을 할 때.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카메라 녹화버튼은 이미 눌러졌다.
작업노트 #17 / 2018.02

 

얼마 만에 카메라 앞에 서는지 모르겠다.

떨리는 목소리 하며 영상편집을 하면서 살짝 웃음이 나온다.

지금도 카메라 앞에 서면 사실 많이 떨린다.
그냥 티를 내지 않을 뿐이지...

신발 끈은 조여졌고 카메라는 돌기 시작했다.
이제는 다시 카메라를 끄는 일이 없게 되었다.

페북 시즌 2 라이브 생방송부터 유튜브 그루밍까지 내 얼굴은 이제 초상권은 없어지게 생겼다.

내 목소리 내 얼굴 많이 쓴다고 어디 다는 것도 아니고 카메라 녹화 버튼은 이미 눌러졌다.


야심한밤을 틈타 홈페이지 리뉴얼중...
작업노트 #16 / 2018.02

 

 



야심한 밤에 홈페이지를 리뉴얼 하고 있다.
뒤에서 봉봉이랑 리비가 조용히 자고 있는 시간이다.

그러고 보니 홈페이지를 만든지도 딱 10년이 되어간다.

그동안에 셀 수 없이 많은 리류얼을 해왔다.

플래쉬기법의 화려함부터
잡지의 깔끔한 느낌까지

정말 다양한 디자인을 과감하게 시도해 온 것 같다.





홈페이지도 인테리어, 패션, 헤어처럼 트랜드가 있다.

구도, 색감, 배치, 텍스트... 셀 수 없이 많은 변수들이
모여서 하나의 액자처럼 홈페이지가 완성된다.



집중하고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느덧
창밖에 해가 뜬다.

사실 뭐하나 할 때마다 남들 평가도 신경 쓰이고
어느 것 하나 마음 드는 곳이 없을 때가 많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그것은 디자이너로서 내려놓아야 할 때인 것이다.




이번 홈페이지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솔직함이다.

가식이 없는 솔직함.


맥주 한 캔 하면서......


어제와 같은 행동을 하면서
또 다른 내일을 바라는 것은 세상에 둘도 없는 바보라는
말이 떠오른다.




 


튜닝의 끝은 노멀이 아닐까...





송샘.









질리는 디자인,호불호 디자인
작업노트 #15 / 2017.04

 



어떤 디자인을 멋있게 하는 것은

나에게 그리 어렵지 않다.


나 뿐만이 아닌 디자인을 조금한 사람들은

시중에 보여지는 멋짐을 표현하는 것에 부담이 없다.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고 지금 유행하는 텍스트, 배치, 전체적인 색감.


그런데 이상하게도 멋진것은

의외로 질린다.


쉽게 질리게 된다.


디자인의 질림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누가 뭐하고 하든 나만의 세계를 그려가는 것은

호불호가 분명하다.


설사 나의 세상이 지금에서 불이 라도

좀 지나서 호가 될수도 있다.


반대도 그렇다.


며칠전 나에게 호불호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준

잡지책 하나.


그리고 홍대 클럽.


질리는 디자인과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음악


그렇잖아도 꽉찬 내 머릿속이

뒤엉켜버린 요즘이다.






 

직접 헤어도헤도를 그려오셨다.
작업노트 #14 / 2017.03


얘기 그대로 정말 최고의 헤어도해도를 그려오셨다.

이 그림을 직접 그려오시면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셨을까?

헤어디자이너와 고객님과의 교감
커뮤니티 그것이 사진이든 대화든 잡지든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님의 얘기를 진심으로 듣고
그 얘기가 나의 일이다 라고 먼저 생각을 하는 것이다.

미용의 화려한 도해도는 아니지만

내가 지금까지 본 교감되는 도해도 중에 최고임에는 분명하다.


가위가 번역기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작업노트 #13 / 2017.02




가끔은 가위가 번역기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서로의 감성을 주고 받는..

손목이 아프지 않으세요?
작업노트 #12 / 2017.02

가위로만 컷을 하다보면 물어보신다 손목기 아프지 않으세요?

가위와 기계의 차이는 무엇인가?


결과적인 완성의 차이는 솔직히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인간과 인간의 사이 감성으로 얘기를 하면 그 디자인의 결과는 확연하게 달라지게 된다.


그것을 알기에 아침마다 가위를 닦고 기름을 두른다.


가위소리 참 멋지도록,.



디자이너로서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
작업노트 #11 / 2017.02

   



헤어디자이너로서

항상 새로움에 목마르다.


새로운 것이 두렵지 않다면 그것은

거짓말이겠지.


어제의 새로움도 오늘은 예전의 것들이다.


살짝 반발짝만 앞에서 가자.






내 페북을 한국사람만 보는게 아니었어.
작업노트 #10 / 2017.02

 

 

 




 

내 페북을 한국사람만 보는게 아니었어.


인생은 생방송
작업노트 #9 / 2017.02




 


 



14번째다.

벌써인가?
아직인가?

한번 방송을 마칠 즈음이면
음 거의 소파에 퍽 하고 쓰러질듯하다.

뭐 인생이 그런 거 아니겠어
녹화방송도 아니고
생방송

매주 목요일 밤 10시

가끔은 인생에 녹화방송 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한다.

내 마음대로 편집 좀 하게 ㅋㅋ

그럼 반칙인가? ㅋ


이제 방송 매니아 분들도 생기고

한 시간 동안 조회 수 하며 공유 수를
보면 나도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다음 방송에는 더 잘해야 하는데.....

솔직히 긴장이 많이 되는 게 사실이다.

남들이 그런다

왜 생방송으로 하시냐고?



그 정도는 해야

내 심장이 뛰니까!

인생은 원래 라이브아니야?

 


이러다 정말 PD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작업노트 #8 / 2017.02


 

 

 

 

 



정말 머리가 아프다.
머리를 하는 사람이 머리가 아프다.

이번 촬영은 헤어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기획부터, 헤어, 메이크업, 촬영까지
....

7시간이 딱 7분처럼 느껴지는
서바이벌 렛미남 생방송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1인 5역

자 준비하시고

큐~




너희들 좀 놀더라?
작업노트 #7 / 2017.02


 

 



어이 봉봉이, 리비


너희들 잘 놀더라.


잘 웃고 잘 먹더라.


요즘 샵에서 군기가 빠져가지고

맨날 잠만 자더니


에반스타일 매니져가 되가지고


CS 영 맘에 안들었어 ㅋ







 

어디로 갈래?
작업노트 #6 / 2017.02



 

 

 

 


11년을 넘고 있는 에반스타일을 돌아보면

한 브랜드를 100년 넘게 유지한다는 것에

사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가위를 잡고 있는 이상 100년이라는 말에

트루핏앤힐은 꼭 한번 확인하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무엇때문에?

나는 자석처럼 영국까지 트루핏앤힐 바버샵을

찾아갔던 것일까?


오랜된 나무의 냄새도

삐걱 거리던 철제의 의자도


그 세월의 무게만큼 낡은 것들이었다.


오래된 것은 올드하다는 생각?

새로운 것은 트렌드 하다는 생각?


글쎄..


요즘 내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는 4문장.


새롭지만 올드하다.

낡았지만 트렌드 하다.

웃기지만 가볍지 않다.

가볍지만 세련되다.


어디로 갈래?


앞으로의 10년


아.. 이게 아닌데 ㅜㅜ
작업노트 #5 / 2017.02

 



테스트를 봤다. (3인칭)


모발 생리학


누구는 웃고

누구는 웃지 못한다.


머릿속에 맴도는 것을 밖으로 꺼내 놓지를 못한다.


펌의 원리를 아주 어려운 용어 섞어 가면서

달달 외웠는데


원장님은

엉뚱하게도 고객님이 펌을 왜 하나요? 질문을 하신다.


머지

나를 무시하시나?


설마 내가 그것도 모를까?


싶었지만  내 머릿속은 벌써부터 하얗다.


아주 기본적인 질문이었지만 내 머릿속은

온통 숫자와 도표와 ph 이런 것들로

꽉 채워져 있었기 때문에  대답을 잘 할 수가 없었다.


왜 그런 쉬운 문제를 내셨을까?




아.. 이게 아닌데 ㅜㅜ

 

 

괜찮아, 엄마는 널 믿어. 저자 홍성호
작업노트 #4 / 2017.02

 


나에게 책을 내민다.


괜찮아, 엄마는 널 믿어.


11년 전이었던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성호는

말 그대로 끼 많고 놀기 좋아하고

이 세상에 안 해본 머리 없이 원 없이

하고 다녔던

참 독특한 녀석이었다.


그런 그가 불쑥 8년 만에

찾아와서 나에게 책을 내민다.


이제 결혼도 했고

남들이 알아주는 직장도 다니고


참 꼴통이었던

그가 제대로 정신 차렸다고

예전에 샘하고  공감했던

이야기들이 생각나서

보고 싶었다고 찾아왔다.


헤어디자이너가 왠지

고교 담임이 된 그런 기분이랄까?


책을 읽으면서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된다.


그때는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머리를 잘라주었다면

이제는 아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머리를 잘라주었다.


 

강둑은 무너졌다.
작업노트 #3 / 2017.02



 



강둑이 터질건 아닐까

요즘 보면 정보의 강둑이 다 무너져 내린 듯 하다.


하드웨어를 지배하는 자들이

세상을 좌지우지하던 세상은

이제 물줄기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공룡은 공룡에게 잡아먹히고

그 공룡은 또 거대한 공룡에게 잡아먹히는

하드웨어의 시대에서


플랫폼전성기의 시대.

누가 어떤 플렛폼을 최대한 빨리 선점하느냐는

기업들의 운명과 직결하게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나로서는

이만한 절호의 기회가 또 없다.


하드웨어의 틀에 갇혀 있어야 했던

기존의 방식들이

이제는 마음껏 내가 표현하고 디자인하고

움직이는데 어떠한 제약도 따르지 않는다.


너무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정보라는 개념은 곧 시간에 달렸다.


얼마나 정보를 빠르게 공급하는 자가

성공하는 시대가 아닐까?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의 결정은

결국  시간에 달렸다.


어제의 정보는 지금 글을 쓰는 지금에서는

걸러내야하는 스펨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보의 가치는 시간으로

매겨지는 플렛폼의 시대가

벌써 깊숙하게 왔기 때문이다.


멋진 에반스타일의 홈페이지도

결국에는 시간에 밀리면

어디에 쳐박혀 있지 모를 과거에 지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시간이 곧 가치가 되는 시대.


그 거대한 정보의 물결의 시대.


서핑보드를 올려 놓고 즐길 것인가?


아니면 .....

 



미용을 언제 시작했더라?
작업노트 #2 / 2017.02


 

 



미용을 언제 시작했더라?


솔직히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좋은 건지

그렇지 않은 건지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가위를 잡게된 계기중에 하나는


도무지 답이 없는 내 머리때문이었다.


대책 없이 뜨는 머리에

두상은 혹이 난 것처럼 사각에 가깝고

중학교때 부터 엠자이마가 아닐까

사춘기때 심한 고민을 시작하였다.


학교에는 늦어도 유독 내머리 셋팅만큼은

절대 양보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디를 가나 어렷을 때부터

나는 친구들의

헤어상담,셋팅은 나의 몫이었다.


또 그게 마냥 즐거웠다.



내가 미용을 언제 시작했더라?


어쩌면 트라우마에 가까운

내 두상을 커버하려고

거울앞에서 하루종일 떠날줄 몰랐던

그때부터였지 않았을까.

 

눈이 펑펑 오는 날 호텔에서 전화가 왔다.
작업노트 #1 / 2017.02

 


 


밖에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 었다.


어디 호텔에서 송샘을 찾는 다고 전화가 왔다.


받아 보니 호텔 매니져분이 한국말을 전혀 못하시는 외국분이 여기로

전화해서 예약을 잡아 달라 부탁하셨다고 한다.


궁금하기도 하고 눈오는 날 오실까 하기도 하고.

정말 제 시간에 찾아 오셨다.


음...


뭐랄까

외국인이라서 떨림보다

왠지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손에든 편지하나 그리고 제시간에 늦지 않으시려고 하셨는지

약간의 상기된 얼굴

분명 젠걸음으로 시간을 아끼신 듯 하다.


그리곤 나에게 쏭쌤.  쏭쌤 하신다.


처음 보는 얼굴이지만

분명 그는 오래전 헤어진 그리운 사람을

만나는 듯 한 얼굴이었기에


왠지 나 또한 잊고 있었던 그리운 이를 만나것

처럼 반가운 날이었다.


이글을 쓰는 새벽에도

꼭 한국에 오면 다시 오겠다는

뒷모습이 선하다.


이제야 내 페이스북에 자주 좋아요를 누른 이를 알겠다.


첫 대화가 페북에서 본 것처럼


꼭 기계가 아닌 가위로만 컷을 해달라는 이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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