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심한 밤에 홈페이지를 리뉴얼 하고 있다.
뒤에서 봉봉이랑 리비가 조용히 자고 있는 시간이다.
그러고 보니 홈페이지를 만든지도 딱 10년이 되어간다.
그동안에 셀 수 없이 많은 리류얼을 해왔다.
플래쉬기법의 화려함부터
잡지의 깔끔한 느낌까지
정말 다양한 디자인을 과감하게 시도해 온 것 같다.
홈페이지도 인테리어, 패션, 헤어처럼 트랜드가 있다.
구도, 색감, 배치, 텍스트... 셀 수 없이 많은 변수들이
모여서 하나의 액자처럼 홈페이지가 완성된다.
집중하고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느덧
창밖에 해가 뜬다.
사실 뭐하나 할 때마다 남들 평가도 신경 쓰이고
어느 것 하나 마음 드는 곳이 없을 때가 많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그것은 디자이너로서 내려놓아야 할 때인 것이다.
이번 홈페이지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솔직함이다.
가식이 없는 솔직함.
맥주 한 캔 하면서......
어제와 같은 행동을 하면서
또 다른 내일을 바라는 것은 세상에 둘도 없는 바보라는
말이 떠오른다.

튜닝의 끝은 노멀이 아닐까...
송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