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밖에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 었다.
어디 호텔에서 송샘을 찾는 다고 전화가 왔다.
받아 보니 호텔 매니져분이 한국말을 전혀 못하시는 외국분이 여기로
전화해서 예약을 잡아 달라 부탁하셨다고 한다.
궁금하기도 하고 눈오는 날 오실까 하기도 하고.
정말 제 시간에 찾아 오셨다.
음...
뭐랄까
외국인이라서 떨림보다
왠지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손에든 편지하나 그리고 제시간에 늦지 않으시려고 하셨는지
약간의 상기된 얼굴
분명 젠걸음으로 시간을 아끼신 듯 하다.
그리곤 나에게 쏭쌤. 쏭쌤 하신다.
처음 보는 얼굴이지만
분명 그는 오래전 헤어진 그리운 사람을
만나는 듯 한 얼굴이었기에
왠지 나 또한 잊고 있었던 그리운 이를 만나것
처럼 반가운 날이었다.
이글을 쓰는 새벽에도
꼭 한국에 오면 다시 오겠다는
뒷모습이 선하다.
이제야 내 페이스북에 자주 좋아요를 누른 이를 알겠다.
첫 대화가 페북에서 본 것처럼
꼭 기계가 아닌 가위로만 컷을 해달라는 이유도.